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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앙일보 보도기사 - 천안함 CCTV 복원 영상은 모니터 촬영한 것, 원본 아니다.
등록일 2018-03-29


천안함 CCTV 복원 영상은 모니터 촬영한 것, 원본 아니다.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천안함 CCTV 복원 영상에 대해 원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12년 9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재판장 박순관 부장판사) 주재로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서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증거다.

 
28일 밤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그리고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이 방송 최초로 공개됐다. 복원된 CCTV 영상은 천안함 함미의 후타실에서 지난 2010년 3월 26일 21시 02분 20초부터 21시 17분 01초까지 14분 41초간의 장면이 담겨있다.   





복원 영상을 확인한 황민구 법 영상분석연구소장은 해당 영상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보니까 왜 이렇게 찍었나. 원본이 아니라 모니터 영상을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국방부가 제공한 CCTV에서 격자 모양이 보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모니터를 촬영했을 때 나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CCTV 원본이 맞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의혹은 TOD(열영상장비) 영상에서도 제기됐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해병대 TOD병 전역자는 TOD 영상에서 배 두 대가 천안함을 지나쳐 어딘가로 가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천안함이 가장 중요한 구조대상일 텐데 어딘가로 간다. 근데 고속정 한 대만 남고 다른 쪽으로 두 대가 갔으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함 내부를 촬영한 CCTV를 분석하던 중 보고서와 다른 점들이 발견됐다. 보고서에는 백령도 부근 파고 2.5m라고 적혀있고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고 발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파고 3m 돼 접근이 어려웠다. 승조원 합동으로 순차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타실 CCTV 속 운동하고 있는 장병은 흐트러짐이 없고 주변 물건들도 움직임이 없다. 또 '추적 60분'은 “장병이 올려둔 물병 속 수면이 잔잔해지더니 움직임을 멈춘다”고 전했다. 
국방부 합조단의 천안함 최종보고서에도 당시 사건 발생 시 해상상태는 남서풍 20노트에 파고 2.5m, 조류 161°-2.89노트였다. 이 정도 기상 상황에서 배 안의 승조원들이 이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천안함에서 6개월 정도를 복무한 보낸 KBS PD는 “내가 근무할 적에 파도가 치면 TV가 떨어져 수병이 어깨를 맞은 적도 있다”며 “파고 1m만 넘어가도 물병이 쓰러져 기우뚱하며 쏟아진다. CCTV와 보고서 내용은 의아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국방부는 장병들의 CCTV 영상을 증거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높은 파고가 있던 상황과 맞지 않고 해당 영상이 원본인지 의문도 남는다"며 “영상 저장 장치 원본, 있는 그대로 공개하면 될 것을 왜 국방부는 촬영한 사본으로 제출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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